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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뒤에는 나도 이 동네 아줌마들처럼 카페에 앉아서 애들 얘기만 몇 시간씩 하는 재미없는 사람이 될까? 애들 말고 다른 관심사가 필요하다.
1. 루크 군이 학교에서 뭔가 받아와서 뭘 살건지 정하라고 했다. 학교에서 나온 공문인 줄 알았는데 전집 사라는 광고물이었다. 이젠 학교에서까지 이런 걸 주나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애 엄마한테 들으니까 점심시간에 불쑥 들어오더니 한 장씩 나눠줬다는 것이다. 아니 학교를 어떻게 관리하길래 애들 공부하는 교실에 멋대로 들어가지? 이거 교육청에 신고할 생각이다.
2. 루크 군이 컴퓨터 배우고 싶다고 난리다. 왜 갑자기 그러나 했더니 방과후교실에 컴퓨터가 있어서 그걸 배우고 싶다는 거다. 필요한 시기가 되면 엄마가 가르쳐주던지 방과후교실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1학년 애들에게 그게 왜 필요한데???? 보아 하니 방과후선생이 교실 돌면서 팜플렛 돌리고 애들 꼬신 것 같다. -_-++++ 방과후교실의 컴퓨터 수업은 악명이 좀 있다. 애들 컴퓨터에 맛들인다고 게임을 하게 하는 식이어서 초등 저학년은 안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1학년인데 벌써부터 상업적인 마인드로 애들에게 들이미는 사람들 때문에 피곤하다. 순진한 애한테 하나하나 나쁜 의도를 알려주는 게 쉽지 않다구...
루크 군 4살 생일에 사준 빨간 자동차 장화를 윗집 아이에게 줬다. 저번 겨울 방학 때 유치원에서 짐정리하면서 받아놓고서 그대로 차에 싣고 다니다가 유치원 앞에서 혹시 필요하냐고 물어서 줘 버렸다. 루크 군에게 작아졌고 레아 양 취향도 아니어서 추억이 많은데 언제까지 떠안고 살수도 없다.
루크 군은 그 장화를 정말 좋아해서 한겨울에 모로 짠 양말을 하나 더 신고 그 장화를 신고 돌아다녔었다. 루크 군과 둘이 가서 산 첫 신발이어서 너무 큰 걸 사줬고 7살까지 아주 잘 신었다. 오래 잘 쓴 물건을 보낼 때 인생의 장이 하나 닫히는 기분이다.
애들 유치원이 있는 동네와 내가 사는 동네는 선거구가 다르다. 유치원 근처 등산로 입구에서 애들 데리고 놀고 있으면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이 별 말을 다 붙이며 다가와 찌라시를 주고 간다. 이 동네 아니라며 거절하면 아이 잘 키우라며 인사하고 사라지는데 오늘은 내가 확 돌아버렸다.
어느 동네 사냐고 물어서 옆동네 산다고 하니까 "부자동네 사시네요" 헉!!!! 그 말이 정말 모욕적으로 들려서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냐며 짜증을 확 냈는데 받은 찌라시는 ㅅㄴㄹ당이고, 나온 인물은 ㅈㅎㅈ이었다. 부자동네 사는 서민을 이렇게 모욕하는 법도 있더냐!!!!! ㅈㅎㅈ인 걸 보자마자 IBM 출신 S엄마가 짜증을 확 내며 돈 얼마 내고 공천 받았을까부터 씹기 시작. 나도 동참. 어짜피 내 주위 그 인간 찍을 사람도 없지만 사방에 다 소문내고 다닐 테닷! 정말 무슨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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