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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자란 무엇?
남자들이 말하는 좋은 여자란 존재가 어떤 건지 실체를 못 잡겠다.

나는 무언가 바랄 때 굉장히 구체적이다. 내가 바라는 이상형은 이공계열, 머리는 곱슬머리가 아닐 것, 부정교합과 덧니가 아닐 것 등의 아주 구체적인 것이었다. 3번째 사항에 대해서 누군가 말을 고르냐는 말을 해서 웃은 적이 있긴 하다. 나는 얼굴이 잘 생긴 사람과 키가 큰 사람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잘 생겨서 좋아요, 하는 것은 오로지 팬의 입장일 때고, 실재 내가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되는 유형은 키가 작고, 얼굴이 잘 생기지 않은 타입이다. 이를 테면 CSI 라스베가스에서 잘 생긴 워릭보다는 브래스경감님쪽이 훨씬 좋다, 이런 것 등등.

그러나 요즘 남자들이 말하는 좋은 여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감이 안 온다. 그들은 스타벅스에 가는 여자를 싫어하고, 온스타일 보는 여자를 싫어하고, 남자들한테 선물 사달라고 하는 여자를 싫어하고, 남자들 등골 빼먹는 여자를 싫어하고, 자기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여자를 싫어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여자를 싫어하고, 뚱뚱한 여자를 싫어하고, 못생긴 여자를 싫어하고, 아기 안 낳으려고 하는 여자를 싫어하고, 위기의 주부들 보는 여자들을 싫어하고, 섹스앤더시티 보는 여자를 싫어하고, 한국 드라마 보는 여자를 싫어한다.

여기 하나라도 해당 사항이 없는 결혼적령기의 여자가 있을까? 그래서 어떤 여자가 좋은데? 나는 전혀 감이 안 온다. 그냥 우리 엄마가 아닌 젊은 여자가 싫은 거고, 결혼할 마음도, 연애할 마음도 없는 것 같다.

p.s. 군대 안 가는 여자가 싫은걸지도... 그럼 여군을 고르면 되잖아!
# by Gerda | 2006/09/10 00:35 | 나는 투덜이스머프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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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문셋 대로 at 2006/09/11 09:36

제목 : 그때나 지금이나...
Gerda님의 좋은 여자란 무엇? 에서 트랙백합니다. 그림 나혜석 예전에 된장녀 논란이 한창일 때 개불 채팅에서 PLUTO님께서 하신 말씀 "그런 소리 하는 남자들에 대해서는 해줄 말이 하나 밖에 없어요. Women seem wicked when you're unwanted" 너무 명언이라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지만 최근 모던껄 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요즘의 소위 '되바라진' 여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2,30년대의 ......more

Commented by Nara at 2006/09/10 02:17
원래 '징징징'은 불만이 많다는 뜻이지,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답이 안나와.
말 하는 사람도 지가 뭔 말을 하는지 모를텐데...
Commented by 게드 at 2006/09/10 08:49
전 소박하게 .. 저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되는데 .. 없네요 -ㅇ-;;
Commented by Gerda at 2006/09/10 23:31
Nara> 고양이 대학살과 마녀 사냥이 떠오를 상황이지.
게드> 너의 장점이 충분히 어필되지 않으니까 널 안 좋아하는 거지. 연애는 자기 장점을 상대방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어.
Commented by 조나단 at 2006/09/11 09:35
마침 하려던 말이 있어서 트랙백했습니다. 주제에서 좀 비껴간 것 같아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Gerda at 2006/09/11 13:36
그런 글에는 괜찮아요. 저 포스팅은 문제의 이오공감 포스팅을 보고서 열 받아서 쓴 거거든요.
Commented by monsa at 2006/09/12 18:33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이야기를 들으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릴수 있습니다만.. ^^
Commented by 샐리 at 2006/09/14 13:42
ps라면, 여군은 여성성을 포기한 여자로 인식되기때문에 오히려 일반여성에 비해 취급(;)이 안좋아진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런 남자같은 게" 하며 수군댄다는거죠 =_=;;

뭐, 다 아시는 것이겠지만, 좋은 여자란 남자를 우러러주는 여자죠. 여자들이 군대 안 간다고 늘 악을 쓰는 건 여자들보고 군대가라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군대간 걸 고마워하고 우러러 받들어서 남자 말에 하늘같이 복종할지어다~ 라는 외침이잖아요. (아니 물론 고맙지만 뒤쪽의 요구는 그거랑은 좀 상관이...;; 부모님 은혜 하늘같이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노예가 되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덧붙여, 남자를 우러러주는 '예쁜' 여자여야 합니다. 못생긴 남자가 미녀를 꿰차고 있으면 저 남자는 무슨 숨겨진 능력이 있나보다 라는 인식을 받지만, 미남이 호박을 꿰차고 있으면 저 남자 무슨 문제있나? 라는 인식을 받게 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더라고요;; 그러니 예쁜 여자에 더더욱 목을 매는... 쿨럭;

난입해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Commented by Gerda at 2006/09/16 23:27
monsa>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하셔도 괜찮아요.
샐리> 집을 비워서 덧글 보는 게 늦었습니다. 그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가 일상의 여자와 상당히 동떨어져있는 게 사실이고, 그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 여자들에게 그러길 요구하는 게 바로 폭력이죠.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6/09/30 03:44
1. 멍청한 여자는 질색이죠 ;;

내가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장군 만든 이야긴 숱하게 들었어도 조낸 잘난 남자가 여자를 뭐 만들었다는 이야긴 들은 적이 없심 ;;

*미국에서 더 심한 케이스도 본 적이 있으나 이에 대해선 함구. 결론만 말하면 멍청한 여자는 가문의 재앙*

2. 착한 여자가 장땡입죠. *일생이 편하려면 누가 뭐래도 착한 여자가 좋죠.*

3. 이쁜 여자... 야 같이 데이트하고 연애할 때야 좋겠지만 뭐... 나이 들고 나면 쭈그러들고 망가질텐데 --;

뭐 자기 할 거만 잘 하면야 자기 시간에 자기 하고 싶은거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랴 싶긴 합니다만, 보니 요즘엔 여자들도 밤새 와우 때리고 이런 광경이 보여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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